안녕하세요 도시연어입니다.
이번에도 조행기가 좀 늦었네요..!
오전 9시~12 사이 시간당 5mm 정도 예보되었던 비는.. 포인트 진입과 동시 매우 이른 아침 내리기 시작.. 낚시를 하려고 보니 엎친데 덮쳐 릴 위에 흙까지 침투한 상황..! 물로 닦아 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어렵게 내려와 다시 가기는 어려워 보이고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진다.
웨이딩 자켓은 없지만 그냥 하기로 결정.
시작한 지 30여분 앙칼진 산천어가 궂은 날씨에도 다행히 얼굴을 보여준다.
낚시하는 당일 3일 전 약 200mm 이상 비가 내린 계곡. 낚시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물이 다소 탁하고 예보에 없던 비가 오는 바람에 쉽지 않은 상황
보기엔 그저 잠잠하지만 물살이 생각보다 쎄다.
립이 긴 타입으로 미노우 교체 후 소 포말에 넣어
물살을 타고 액션을주자 묵직한 한방이 정적을 깬다.
약 30cm 정도 되는 준수한 사이즈의 산천어
사실 끌려오는 힘을 보고 적어도 3짜 중반 또는 이상이라 예상했다 가까이 끌고 와 보니 라인을 5바퀴도 더 감았던 녀석.. 고민 없이 빠르게 라인을 제거
고맙다 쓰담 쓰담 잘 살아라 안녕
후로 약 2시간여 소나기가 오락가락 위험한 상황이 펼쳐져 비에 쫄딱 젖고... 차로 복귀 이른 점심을 먹고 그제야 소강상태를 보여 오후가 되어서야 다시 계곡에 진입했습니다. 오전에 퇴각하며 몇 수 개체를 확인했지만 카메라를 꺼낼 수 없는 상황이라 사진은 없습니다.
플립 캐스팅 연습 중
갑자기 해가 뜨네요 알다 가도 모를 계류의 날씨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시크릿 마운틴 스트림
작년 여름 재미 좀 보았던 구간
계류에 입문한 친척동생과 함께한 하루
뒤에서부터 점차 영역을 줄이다 보면 결국 우리는 닿아있죠 그 가슴 뛰던 소 머리에!
조작의 즐거움과 장비의 만족은 좋은 조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올게 bye
이름 모를 나무에서
burl(혹)을 하나 보았다.
계류낚시 악세사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무에 자라난 바이러스 덩어리가 자연에서 마주했을 때 얼마나 신비로운지 알 것이다.
다음에 오면 이 꽃도 지고 초록만 남아 있겠지,
따사로운 오후 햇살이 물에 반사되어
자글자글 반짝이며 산천어 위로 퍼진다
아름답다 자연
알록달록 자연의 생태는 이쁘고 화려할수록 독이 있다. 아름다운 여성을 두고 가시장미를 비유하는 것과 같음 일까?
철갑을 두른 듯 멋진 소낭구
동네 댕댕이 삼총사
앞으로 가면 따라오고 뒤돌아 보면 흩어지고 ㅎㅎ 20여분 녀석들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해장국을 시키니 17첩 반찬을 주는 갓 성비!
맛까지 일품인 식당을 마지막으로 조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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