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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첫만남]

Stream Fishing 2020

by urban salmon 2020. 4.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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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시연어입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Instagram에서 알게 되어 2년을 넘어 3년 차 연락만 주고받던 브라더와 수많은 시도 끝에 드디어 함께 동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조지로 고민을 하였으나, 봄 대물의 꿈을 향한 도전정신으로 본류권 탐색을 제안. 그도 수락하여 조행기 3탄을 작성합니다.

 

 

 

강원도 강풍특보.. 출조 전날 실제로 16.2m/s의 초특급 강풍이 불었고.. 오후 늦게 다행히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 후 출발! 이틀 누적 강수량은 약 24mm

 

 

 


약속시간이 5:30분이었지만 둘 다 설레어서였을까? 서로 너무나 일찍 도착해서 첫 만남의 반가움으로 입 낚시

 


같은 포인트라 지난 조행기 사진 사용

오전 6시 입수 낚시 스~타트
좋은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지 못하고 앞으로 이동



비교적 적은 비가 내렸지만 지난번보다 약간 수량이 불어 물살이 쌔진 상황. 걸어가며 거품이 이는 곳에 미노우를 날려 자연스레 흘려주자 턱~! 하고 들어온 큼직한 한방!

 

 


약 36cm 정도 되는 준수한 봄 본류권 山川魚

 

언제 봐도 일품인 바디의 질감..!

 

먼길을 달렸는지 지느러미는 희끗 닳아 있었고 꼬리도 조금 상해있었다. 이동하며 틈틈이 먹이 활동은 했는지 마르지는 않았지만 체구가 높지는 않았다. 아마 자리를 잡고 구역을 확보해 봄내 활발히 먹는다면 금세 40cm를 넘어설 것 같은 녀석이었다.

 

생동감 넘치는 멋진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인생 샷 저장!

 

 

소중한 만남은 이별을 반복
또다시 멋진 녀석들을 만나러 전진!

 

 


해가 뜨자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
두 번째 포인트는 녀석들이 예민한지 낚아 오다가 빠지고, 쫒아오다 돌아가고.. 얼굴은 보지 못하고 철수. 세 번째 포인트는 그가 선택. 여러 지형의 포인트에서 마릿수로 낚여 재미를 보았습니다.

 

 


낚시 도중 커플임을 알게 된 SUUNTO
명불허전!

 


낚시하느라, 잡느라 바빠 다음 포인트 전까지 더 이상의 사진은 X

 

 

 


네 번째 포인트 진입하면서 오후가 되었고, 순간순간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오는 상황. 평소 조과가 좋았던 곳인데 쫒아 오는 녀석들만 확인. 다시 앞으로 이동!

 

 

 


걷고, 또 걷고

털레 털레 액션을 무한정 시전

간간히 얼굴을 보여 주는 예쁜 산천어들

사진을 남기고 아이 만지듯 살포시 손으로 감싸

쥔 손에 힘을 천천히 풀어

손에서 슬그머니 미끄러져 빠지는 감촉을 느끼면

어느새 힘차게 꼬리를 차며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산천어
이것이 "캣츠 앤 릴리즈"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매너

 

 

이제 곧 완전한 초록으로 물들겠죠
벌써부터 바람에 풀내음이 솔솔 납니다

 

 


up stream으로 이미 지나온 길이지만
down stream으로 던지자마자 Hit!

건너편 그도 잡았네요! Double Hit!

서로에게 축하를~

후다닥 카메라를 꺼내어

맞추고

찰칵~!

잘 가렴 ~

 

 

 


그가 물길 머리를 노리고 있어서
최대한 멀리서 살짝 뒤쪽에 캐스팅

로드를 치켜들고 빠른 액션을 주어

Hit!

작아도 앙칼진 바늘 털이가 또 다른 재미

다 왔다~

엇? 괜히 바늘 털이를 즐기다 빠져버린 미노우..

도망 도망 ==33

뜰채를 꺼내어 보지만 이미 자동 릴리즈 ㅋ

 

 

훅을 점검해보니 많이 닳은 상태라
다시 바늘을 날카롭게 세우고 전진!

 

 

그사이 동료가 산천어를 또 낚고 작품 활동 중

좋은 물살에 미노우를 흘려 보지만 무반응. 앞으로 갈길이 멀어 다시 걷기

 

 

 

 


그가 쫒아오는 물고기를 손으로 가리키지만
이쪽 각도에선 보이지 않고

괜히 흥분해서 빠르게 끌다가 미노우가 뒤집어져 기회가 날아가 버리고

다시 한번의 큰 입질이 왔으나 miss bite

 

 

 


오후가 길어질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미노우가 주체를 하지 못해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착지

마치 총알을 휘어 쏘는 영화 "원티드"가 생각날 정도

 

 

 


동료와 나는 잘라버린 라인은 주머니에 넣어 나중에 버리는 자연사랑인

두 사람이 한 계단씩 엮어 올라가는 오늘의 드라마
처음 보았지만 어제 본 것 같은 듬직하고 마음 잘 맞는 그

 

 

꽤나 준수한 씨알의 물고기를 낚고 소탈하게 씩~하고 웃음 짓는 그의 여유로움에 반하고

 

 

 

 


다시 오지 않을 날에 후회가 없도록 안면몰수 사진을 부탁ㅋ

그의 무기와 카메라를 교환

안전한 곳에 잠시 눕혀두고

포즈를 취하니 찰칵찰칵

대부분 혼자 출조하여 볼 수 없었던 나의 뒷모습을 멋지게 담아주어 매우 기뻣습니다 ^^

다시 카메라를 건네 받고 전진!

 

 

 

 


메인 물길 옆 산천어가 쉬고 있을 법한 곳으로 캐스팅

전매특허 털레털레 액션으로 딱딱한 미노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니

침입자로 착각하여 본능적으로 공격!

종일 많이도 놓쳤기에 또 털릴세라 부리나케 랜딩

무사히 골~인!

센스 좋은 그는 이미 오른손에 핸드폰 장착하고 다가오는 중

알아서 포즈를 취하자

알아서 찍어주는 그!

종일 멋진 사진 많이 찍어주어 감사합니다

바늘을 후딱 빼어 살던 물속으로 릴리즈~

나중에 돌아가 사진을 받고 보니 왜 인지 모를 저따위 포징을 취하고 낚시 중인 나 자신을 보고 너무 웃기고 어이가 없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ㅋ

 

 

 

 


둘이라 두배로 즐겁고 신났던 여행
초코바 하나 먹고 밥도 사치라며 거르고 10시간 쉼 없는 강행군, 지옥훈련에 동참해준 그에게 감사를

물고기도 잘 나와 더욱 즐거웠고 먼 길을 기분 좋게 복귀할 수 있었던 조행기 3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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